철근값 일주일새 8%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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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철강사도 공급 중단
t당 78만원…수입산까지 강세
t당 78만원…수입산까지 강세
철근 유통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가 지난 1일부터 t당 79만원을 고수하겠다며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건설사와 유통사에 공급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철근유통업계에 따르면 철근값(고장력 · 10㎜)은 2일 t당 77만~78만원 선까지 올랐다. 지난달 25일께 72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철근 유통가격은 1일 75만원 수준으로 3만원가량 뛴 데 이어 하루 만에 2만~3만원 추가 상승한 것이다.
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1일부터 t당 79만원 이하로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며 공급을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국철강 YK스틸 대한제강 환영철강 등도 이날부터 대형 철강사와 함께 공급 중단 대열에 합류하면서 유통시장에는 t당 79만원 미만인 국산 철근이 거의 사라졌다.
일본산 중국산 등 수입 철근값도 지난달 25일께 t당 69만원 선에서 73만~76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철근유통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이 유통사에도 t당 79만원 선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추후 이 값을 그대로 받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유통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t당 77만원 안팎에서 재고물량을 팔고 있다"며 "재고물량마저 바닥나면 t당 79만원에 팔거나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근은 통상 철강업체들이 유통사들에 공급한 후 사후 결산하고 있다. 유통사들이 철근을 건설현장에 공급한 뒤 월말에 시장가격 수준에 맞춰 건설사와 결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철강사들이 가격을 올렸지만,건설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결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9월분은 t당 76만원,10월분은 79만원으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31개 중대형 건설사의 자재 구입 관련 협의체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철강회사의 가격 인상 요구에 대해 9~11월분 철근 가격을 t당 74만원까지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철근 가격을 t당 71만원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해왔다. 이정훈 건자회 회장은 "t당 74만원은 건설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강 업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현석/박영신 기자 realist@hankyung.com
철근유통업계에 따르면 철근값(고장력 · 10㎜)은 2일 t당 77만~78만원 선까지 올랐다. 지난달 25일께 72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철근 유통가격은 1일 75만원 수준으로 3만원가량 뛴 데 이어 하루 만에 2만~3만원 추가 상승한 것이다.
이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이 1일부터 t당 79만원 이하로는 주문을 받지 않겠다며 공급을 중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한국철강 YK스틸 대한제강 환영철강 등도 이날부터 대형 철강사와 함께 공급 중단 대열에 합류하면서 유통시장에는 t당 79만원 미만인 국산 철근이 거의 사라졌다.
일본산 중국산 등 수입 철근값도 지난달 25일께 t당 69만원 선에서 73만~76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철근유통업계 관계자는 "철강사들이 유통사에도 t당 79만원 선을 지킬 것을 요구하며 추후 이 값을 그대로 받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유통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t당 77만원 안팎에서 재고물량을 팔고 있다"며 "재고물량마저 바닥나면 t당 79만원에 팔거나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철근은 통상 철강업체들이 유통사들에 공급한 후 사후 결산하고 있다. 유통사들이 철근을 건설현장에 공급한 뒤 월말에 시장가격 수준에 맞춰 건설사와 결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9월부터 철강사들이 가격을 올렸지만,건설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결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9월분은 t당 76만원,10월분은 79만원으로 결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31개 중대형 건설사의 자재 구입 관련 협의체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이날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철강회사의 가격 인상 요구에 대해 9~11월분 철근 가격을 t당 74만원까지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철근 가격을 t당 71만원 이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해왔다. 이정훈 건자회 회장은 "t당 74만원은 건설업계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강 업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현석/박영신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