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과 전남 영광 해안지역에 2019년까지 25만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가 조성된다.

지식경제부는 2일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사와 풍력 발전 관련 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상 풍력 추진 로드맵'을 확정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로 2013년까지 시간당 발전용량 100㎿ 규모(5㎿급 발전기 20기)의 실증단지가 건설되는 데 이어 2단계로 2016년까지 900㎿ 규모(5㎿급 180기)의 시범단지가,3단계로 2019년까지 1500㎿(5㎿급 300기) 규모의 발전단지가 추가돼 총 발전용량이 2500㎿에 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상 풍력이 모두 가동되면 약 25만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9조259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중 290억원은 정부 예산으로 연구 · 개발(R&D)에 투자되고 나머지는 민간이 투자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해상 풍력 발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2012년 시행 예정인 발전사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도(RPS)를 적용할 때 해상풍력의 가중치를 육상풍력보다 1.5~2배가량 높게 부여할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