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불만 40년 만에 최고…민주당 중간선거 예고된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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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바마 중간평가' 결과…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확실시
미국에서 2일(현지시간) 의회 중간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현재 상황에 불만을 표시한 미국민들의 비율이 40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집권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하고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는 권력이동이 예상된다.
미 CNN방송은 오피니언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내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자가 75%에 달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중간선거 직전에 실시된 같은 질문의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하원 다수당이 40년 만에 바뀐 1994년 선거 때나 공화당에서 다시 민주당으로 다수당이 바뀐 2006년 선거 때에는 절반가량의 미국민이 현재 미국 상황에 만족을 표시했다. 키팅 홀랜드 CNN 여론조사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불과 25%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등돌릴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또 응답자 가운데 52%가 경제를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제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실업 문제(58%)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재정적자(20%),세금 문제(8%) 등이었다.
이런 여론은 중간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입소스와 실시한 공동 조사를 통해 총 의석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31석가량을 얻는 반면 민주당은 204석을 얻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원에서는 218석 이상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된다.
총 100명의 상원의원 중 37명을 다시 뽑는 상원은 민주당 52~53석,공화당 47~48석을 점쳤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50석을 겨우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의 현재 상원 의석은 57석이다.
USA투데이와 갤럽 공동 조사에서도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55%,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 · 하 양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 이후 최대 차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 공동 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찍을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공화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의 정책 노선이 좋아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에 불과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에 대한 반감 때문에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5%에 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백악관에 머물면서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경제위기를 불러온 경제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5개의 라디오방송과도 인터뷰했다.
한편 미셸 오바마는 이날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네바다주 표밭을 누볐다. 그는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위해 단 한 번 투표한 것만으로 변화를 바랄 수 없다는 점을 주위에 알려달라"며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미 CNN방송은 오피니언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내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응답자가 75%에 달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1970년대 중반 이후 중간선거 직전에 실시된 같은 질문의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하원 다수당이 40년 만에 바뀐 1994년 선거 때나 공화당에서 다시 민주당으로 다수당이 바뀐 2006년 선거 때에는 절반가량의 미국민이 현재 미국 상황에 만족을 표시했다. 키팅 홀랜드 CNN 여론조사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불과 25%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한 것은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등돌릴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또 응답자 가운데 52%가 경제를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제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실업 문제(58%)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재정적자(20%),세금 문제(8%) 등이었다.
이런 여론은 중간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입소스와 실시한 공동 조사를 통해 총 의석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231석가량을 얻는 반면 민주당은 204석을 얻는 데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원에서는 218석 이상을 확보해야 다수당이 된다.
총 100명의 상원의원 중 37명을 다시 뽑는 상원은 민주당 52~53석,공화당 47~48석을 점쳤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50석을 겨우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의 현재 상원 의석은 57석이다.
USA투데이와 갤럽 공동 조사에서도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55%,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 · 하 양원을 모두 장악했을 때 이후 최대 차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 공동 조사에서는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찍을 것이라고 답한 유권자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공화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가운데 공화당의 정책 노선이 좋아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에 불과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에 대한 반감 때문에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5%에 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백악관에 머물면서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갖고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경제위기를 불러온 경제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5개의 라디오방송과도 인터뷰했다.
한편 미셸 오바마는 이날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네바다주 표밭을 누볐다. 그는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위해 단 한 번 투표한 것만으로 변화를 바랄 수 없다는 점을 주위에 알려달라"며 민주당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