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900 넘어서도 'Buy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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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1조…롱텀펀드가 주도
포스코 제치고 시총 2위 등극
LG화학·삼성重 꾸준히 관심…'저가 매력' IT종목도 러브콜
포스코 제치고 시총 2위 등극
LG화학·삼성重 꾸준히 관심…'저가 매력' IT종목도 러브콜
지난 9월 대량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지난달 6일 코스피지수 1900선 돌파 이후 시장을 관망하거나 일부 '팔자'로 돌아서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자동차 조선 화학 업종과 저가 매력이 돋보이는 일부 정보기술(IT)주에 대한 '러브콜'은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 최선호 종목인 현대차는 포스코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 시가총액 2위 등극
코스피지수는 2일 0.17%(3.30포인트) 오른 1918.04로 마감됐다. 장중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마감 직전 '사자'로 돌아서 79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날 18만3500원으로 1.66%(3000원) 올라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6% 넘게 급등한 피로감으로 장 초반 조정을 받는 듯했지만 UBS 씨티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방향을 돌려놨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40조4207억원으로 불어나 4년간 시총 2위 자리를 지켜 온 포스코(40조187억원)를 밀어냈다. 지난해 8월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지 15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9월 이후 본격적으로 현대차를 쓸어담기 시작했다. 1900선 돌파 이후 포스코 삼성전자 등 그간 사들였던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현대차는 여전히 순매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두 달여 동안 외국인의 현대차 순매수액은 1조527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8월 말 39.5%에서 현재 42.5%로 올라갔다.
해외 주식 세일즈를 담당하는 장혜원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롱텀 펀드들의 매수 주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내년 신차 모멘텀과 판매단가 인상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외국인의 현대차 평균 매수단가는 13만9000원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차익 실현보다 추가적인 비중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선 · 화학 등 외국인 선호주 주목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어서 이들이 꾸준히 매수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기업 이익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추세여서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일부 종목만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이익 사이클이 돌아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1900선 돌파 이후 포트폴리오를 약간 수정했지만 자동차주 외에 LG화학 호남석유 등 화학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등 일부 IT주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IT업종 전반에 대해선 아직 보수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주가 조정이 상당 부분 이뤄진 데다 이익 모멘텀의 반등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에 대해선 지난달 이후 오히려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선박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9월 순매수 2위였던 포스코에 대해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현대제철 매수 규모도 크게 줄이는 등 철강주에 대한 관심은 덜한 모습이다.
안승원 UBS증권 전무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배당 매력이 높은 내수주에 주목하는 외국인도 있지만 아직은 관심 종목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하지만 자동차 조선 화학 업종과 저가 매력이 돋보이는 일부 정보기술(IT)주에 대한 '러브콜'은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외국인 최선호 종목인 현대차는 포스코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 시가총액 2위 등극
코스피지수는 2일 0.17%(3.30포인트) 오른 1918.04로 마감됐다. 장중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은 마감 직전 '사자'로 돌아서 79억원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이날 18만3500원으로 1.66%(3000원) 올라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전날 6% 넘게 급등한 피로감으로 장 초반 조정을 받는 듯했지만 UBS 씨티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 방향을 돌려놨다. 현대차 시가총액은 40조4207억원으로 불어나 4년간 시총 2위 자리를 지켜 온 포스코(40조187억원)를 밀어냈다. 지난해 8월 한국전력을 제치고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지 15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9월 이후 본격적으로 현대차를 쓸어담기 시작했다. 1900선 돌파 이후 포스코 삼성전자 등 그간 사들였던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매도 우위로 돌아섰지만 현대차는 여전히 순매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두 달여 동안 외국인의 현대차 순매수액은 1조527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8월 말 39.5%에서 현재 42.5%로 올라갔다.
해외 주식 세일즈를 담당하는 장혜원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롱텀 펀드들의 매수 주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내년 신차 모멘텀과 판매단가 인상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이후 외국인의 현대차 평균 매수단가는 13만9000원에 불과하다"며 "아직은 차익 실현보다 추가적인 비중 확대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조선 · 화학 등 외국인 선호주 주목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전반으로 확산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어서 이들이 꾸준히 매수하는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은 기업 이익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추세여서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일부 종목만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이익 사이클이 돌아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은 1900선 돌파 이후 포트폴리오를 약간 수정했지만 자동차주 외에 LG화학 호남석유 등 화학주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삼성테크윈 등 일부 IT주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IT업종 전반에 대해선 아직 보수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지만 이들 종목은 주가 조정이 상당 부분 이뤄진 데다 이익 모멘텀의 반등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에 대해선 지난달 이후 오히려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선박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9월 순매수 2위였던 포스코에 대해 매도 우위로 돌아섰고,현대제철 매수 규모도 크게 줄이는 등 철강주에 대한 관심은 덜한 모습이다.
안승원 UBS증권 전무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배당 매력이 높은 내수주에 주목하는 외국인도 있지만 아직은 관심 종목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