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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TI 폐지 2개월…10월 주택대출 올들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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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 첫달인 9월 1조1613억↑…10월에만 1조5920억으로 급증
    은행창구 다시 활기 돌아…"부동산 경기회복" 판단은 무리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완화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6000억원에 육박,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DTI 규제 완화가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0월에 크게 늘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6조7167억원으로 9월 말에 비해 1조5920억원 늘어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DTI 규제 완화책이 시행된 첫 달인 9월 증가액 1조1613억원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서울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를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9억원 미만)를 구입할 때 DTI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8 · 29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9월2일부터 적용됐다. DTI 규제 완화가 적용되지 않았던 8월 6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달에 비해 7840억원 감소했다. 이후 DTI 규제 완화가 적용되며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8월(-2876억원)과 9월(-1453억원)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했으나 지난달 2533억원이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9월 증가액이 5274억원이었던 것이 지난달 5846억원으로 6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달에 올 들어 가장 많은 주택담보대출을 유치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00억원 정도밖에 유치액이 줄지 않았다"며 "올해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증가액은 9월 3668억원에서 지난달 2170억원으로 줄었다.

    ◆상담 창구 문의 조금씩 늘어

    시중은행 상담 창구에서도 주택담보 대출 문의가 조금씩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서울 중계동지점 관계자는 "올 들어 한 달에 5건 정도 대출이 이뤄지던 것이 최근 두 달 사이에 10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DTI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도 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며 "실적 발표 시기인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것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으나 이를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연결짓기는 무리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들이 해소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을 매입하기보다는 전세로 사려는 경향이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태훈/성선화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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