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의 부활, 337개 원자로 추진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0730]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보수 연립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17기의 원자로 철수 시기를 최대 12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당초 독일은 전 게르하르트 슈뢰더 중도좌파 정부가 2000년 발표한 방침에 따라 2021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할 방침이었다.FT는 독일 정부의 이같은 입장 전환은 원자력의 부활을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탄이라고 전했다.
환경장관 출신이기도 한 메르켈 총리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40%,2050년까지 80%를 감축하기 위해선 원자력 발전 이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내각을 설득했다.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원자력 발전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FT는 원자력 철수 시기가 연장될 경우 2036년까지 원전이 운용되며,이 기간 동안 독일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FT는 또 10여년 전 원자력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인식돼 청정 가스와 풍력,태양력 같은 재생 에너지로 대치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 저탄소 에너지를 요구하는 기후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337개의 신규 원자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유럽에서는 기존 원자로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원전 건설 보다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실제 프랑스에서는 1천㎿ 원자로의 수명을 20년 연장하는 데 약 5억유로가 드는 반면 60년 수명의 신규 원자로에서 같은 전력을 만들려면 30억유로가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1986년 체르노빌 참사 이후 4개의 원자로를 폐기했던 이탈리아는 새로운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고,스웨덴도 30여년 간 이어져 온 신규 원전 중단 결정을 뒤집었다.핀란드는 건설 중인 1개 외에 추가로 2개를 건설키로 했고,영국 연립정부도 원전 건설에 대해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원자로 건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중국의 경우 23개 원자로를 건설 중인데 1년에 8~9개의 원자로를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환경장관 출신이기도 한 메르켈 총리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40%,2050년까지 80%를 감축하기 위해선 원자력 발전 이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내각을 설득했다.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원자력 발전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FT는 원자력 철수 시기가 연장될 경우 2036년까지 원전이 운용되며,이 기간 동안 독일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FT는 또 10여년 전 원자력 산업은 사양 산업으로 인식돼 청정 가스와 풍력,태양력 같은 재생 에너지로 대치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 저탄소 에너지를 요구하는 기후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337개의 신규 원자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유럽에서는 기존 원자로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원전 건설 보다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는 비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실제 프랑스에서는 1천㎿ 원자로의 수명을 20년 연장하는 데 약 5억유로가 드는 반면 60년 수명의 신규 원자로에서 같은 전력을 만들려면 30억유로가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1986년 체르노빌 참사 이후 4개의 원자로를 폐기했던 이탈리아는 새로운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고,스웨덴도 30여년 간 이어져 온 신규 원전 중단 결정을 뒤집었다.핀란드는 건설 중인 1개 외에 추가로 2개를 건설키로 했고,영국 연립정부도 원전 건설에 대해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동유럽 국가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원자로 건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중국의 경우 23개 원자로를 건설 중인데 1년에 8~9개의 원자로를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