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국순당에 대해 지난 3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못미쳤으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을 감안, 적정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800원으로 내렸다.

이선경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국순당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9%와 98% 증가한 280억원과 31억원으로 집계됐다"며 "작년과 비교해 실적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추석 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분기 매출 증가율이 7.5%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탁주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57%, 전분기 대비 8%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국순당의 막걸리 매출도 2분기 169억원에서 3분기 158억원으로 6.8% 줄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출고가 기준 시장점유율을 산정해 보면 국순당의 점유율이 2분기 18.6%에서 3분기 18.8%로 소폭 증가한 것을 알수 있다"면서 "시장 내 입지가 약화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4분기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맥주에 비해) 막걸리의 출하량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마케팅 효과로 국순당의 시장 점유율 또한 상승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는 막걸리 시장의 향후 성장성 추이와 회사의 마케팅비 지출 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3분기 실적 둔화에 실망하지 말고 4분기 추이를 지켜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