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력사업] 반도‥37년간 PE필름 '한우물'…부설 연구소 설립…성장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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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대표 이광옥 · 사진)는 플라스틱 소재 필름 분야 강소기업이다. 1973년 삼우공업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37년간 PE필름이란 '한무물'만 파왔다. 대전방지필름,PS필름 등을 비롯해 LCD와 PDP 등에 쓰이는 보호막 필름까지 반도가 만들어내는 제품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이 회사가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력에 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한 필름을 만들어서는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최첨단 전자제품과 먹을거리 등이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보호막(필름)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 아래 반도는 2001년 경기 평택시에 대규모 공장을 신축하고 연구 · 개발에 몰두했다. PS필름과 발포필름 등 고부가 제품 개발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필름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90%의 공정을 자동화하는 대규모 투자도 추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규모는 작지만 기업부설연구소도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산 · 학 · 연 협력을 통해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던 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내 연구소를 둔 기업들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도 냈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 필요성이 있었다"고 연구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소 설립 이후 가시적인 성과도 일궈냈다. 이 회사는 'Induction seal liner용 EPE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이 필름은 식품용 유리병 등은 물론 LCD 패널 제조에 쓰이는 발포필름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되는 제품이다. 반도는 이전까지 일본 독일 등지에서 주로 수입해왔던 이 필름을 자체 생산해 국내 시장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반도는 아울러 인근 대학과의 산합협력도 추진했다. 영남이공대학과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새로운 고부가 필름을 개발하는 데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오랜 기술 투자의 성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 회사의 매출은 73억원으로 6년 전인 2001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도는 향후 회사의 비전을 플라스틱 필름을 넘어선 첨단부품소재 기업으로 정했다.
이광옥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부설연구소를 만든다고 했을 때 다들 우려했지만 지금은 반도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부설연구소 설립 이후 3억원가량 이익이 늘어나는 등 기술 개발 투자의 성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 앞으로 3년 내에 두 배의 매출 신장을 이룰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무엇보다 이 회사가 지닌 가장 큰 경쟁력은 기술력에 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한 필름을 만들어서는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이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최첨단 전자제품과 먹을거리 등이 최고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보호막(필름)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전략 아래 반도는 2001년 경기 평택시에 대규모 공장을 신축하고 연구 · 개발에 몰두했다. PS필름과 발포필름 등 고부가 제품 개발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필름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90%의 공정을 자동화하는 대규모 투자도 추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규모는 작지만 기업부설연구소도 만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산 · 학 · 연 협력을 통해 기업부설연구소를 만들어 운영하던 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사내 연구소를 둔 기업들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특허도 냈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조직을 만들 필요성이 있었다"고 연구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소 설립 이후 가시적인 성과도 일궈냈다. 이 회사는 'Induction seal liner용 EPE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이 필름은 식품용 유리병 등은 물론 LCD 패널 제조에 쓰이는 발포필름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되는 제품이다. 반도는 이전까지 일본 독일 등지에서 주로 수입해왔던 이 필름을 자체 생산해 국내 시장 가격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반도는 아울러 인근 대학과의 산합협력도 추진했다. 영남이공대학과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새로운 고부가 필름을 개발하는 데 나선 것이다.
이 같은 오랜 기술 투자의 성과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 회사의 매출은 73억원으로 6년 전인 2001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반도는 향후 회사의 비전을 플라스틱 필름을 넘어선 첨단부품소재 기업으로 정했다.
이광옥 대표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이 부설연구소를 만든다고 했을 때 다들 우려했지만 지금은 반도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부설연구소 설립 이후 3억원가량 이익이 늘어나는 등 기술 개발 투자의 성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 앞으로 3년 내에 두 배의 매출 신장을 이룰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