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통령,"쿠릴열도 다른 섬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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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세르게이 빅토로비치 라브노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2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의 시코탄(色丹)과 하보마이(齒舞)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이 3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영토의 쿠나시리(國後)를 전격 방문했다.라브노프 장관은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나시리 방문을 매우 만족해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코탄과 하보마이 섬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만약 이 두개 섬을 방문할 경우 시코탄과 하보마이 두개 섬을 일본에 인도하겠다고 명시한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의 입장을 러시아 정부가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쿠릴열도는 홋카이도 북서쪽의 에토로후와 쿠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 등 4개 섬으로 구성됐다.쿠릴열도를 둘러싼 러·일 간 분쟁의 기원은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양국이 1956년 국교를 회복했지만,아직까지 전쟁을 영구히 매듭짓는 평화협정을 맺지 못했다.
당시 하토야마 이치로 총리는 ‘국교 회복’을 우선해 북방영토 반환문제 해결을 평화조약 체결 뒤로 미뤘다.‘일·소공동선언’에서 하보마이·시코탄 등 2개 섬만을 반환 대상으로 합의하는 데 그쳤다.하지만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개정한 뒤 러시아가 반환 의사를 철회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옛 소련 해체 후인 1993년 옐친-호소카와 도쿄 선언에서 양국은 “4개 섬의 귀속 문제를 해결한 뒤 평화조약을 체결한다”고 합의했다.하지만 여전히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다.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내걸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면서 문제 해결은 더욱 요원해졌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전격 방문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에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일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영토의 쿠나시리(國後)를 전격 방문했다.라브노프 장관은 이어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쿠나시리 방문을 매우 만족해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코탄과 하보마이 섬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만약 이 두개 섬을 방문할 경우 시코탄과 하보마이 두개 섬을 일본에 인도하겠다고 명시한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의 입장을 러시아 정부가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쿠릴열도는 홋카이도 북서쪽의 에토로후와 쿠나시리,시코탄,하보마이 등 4개 섬으로 구성됐다.쿠릴열도를 둘러싼 러·일 간 분쟁의 기원은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양국이 1956년 국교를 회복했지만,아직까지 전쟁을 영구히 매듭짓는 평화협정을 맺지 못했다.
당시 하토야마 이치로 총리는 ‘국교 회복’을 우선해 북방영토 반환문제 해결을 평화조약 체결 뒤로 미뤘다.‘일·소공동선언’에서 하보마이·시코탄 등 2개 섬만을 반환 대상으로 합의하는 데 그쳤다.하지만 1960년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개정한 뒤 러시아가 반환 의사를 철회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다 옛 소련 해체 후인 1993년 옐친-호소카와 도쿄 선언에서 양국은 “4개 섬의 귀속 문제를 해결한 뒤 평화조약을 체결한다”고 합의했다.하지만 여전히 협상은 진전되지 못했다.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이 강한 러시아의 부활을 내걸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면서 문제 해결은 더욱 요원해졌다.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전격 방문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에 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