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중간 선거일인 2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4.10포인트(0.58%) 오른 11188.72에 거래를 마쳤다.다우지수는 4월26일(11205.03)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9.19포인트(0.78%) 상승한 1193.57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28.68포인트(1.14%) 오른 2533.52로 마감했다.나스닥지수는 2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뉴욕증시는 이날 장중 큰 변동없이 마감 때까지 두가지 빅 이벤트에 대한 기대로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우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지난 2년 간 실망스러운 경기 부양책을 펼쳐온 민주당과는 다른 정책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 덕분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일 끝나면 대규모 경기부양 조치가 발표될 것이란 기대가 퍼지며 주가를 밀어올렸다.이미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많이 반영된 만큼 연준이 시장의 압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며 시장 전망치보다 규모가 적어도 경기회복에 청신호가 될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이 많다.

댄 그린하우스 밀러 타박앤코 수석 투자전략가는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달러 이하가 되면 시장은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며 “하지만 양적완화 규모가 적은 것은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는 점도 명심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직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잇따라 나왔다.

세계 2위 신용카드 회사인 마스터카드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소비가 늘면서 3분기 주당순이익이 3.94달러를 기록했다.전년 동기(3.45달러)보다 0.49달러 늘어난 수치이며 시장전망치(3.54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깜짝 실적’ 덕분에 마스터카드 주가는 3% 오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화이자 역시 3분기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이 54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51센트를 넘어섰다.하지만 시리얼 업체인 켈로그는 지난 6월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으면서 판매가 줄어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