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일 다음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었고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다음의 3분기 매출액은 862억원, 영업이익 261억원, 순이익 562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색 광고는 광고주 증가, 상업용 키워드 증가에 따른 자체 상품 클릭당 단가 상승(PPC)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전분기대비 3%, 증가했다. 검색점유율은 6월 21.1%에서 9월 21.5%로 0.4%p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했지만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6% 감소했다. 지하철 내 디지털 뷰, 모바일 광고, PC 웹 광고 결합상품 판매호조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매출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회사의 종전 가이던스와 달리 전 분기 대비 특별한 비용 증가가 없어 영업이익률 30.3%를 최초 달성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해외 자회사 라이코스 매각에 따른 지분법 이익 194억원, 부의 법인세 효과 174억원 발생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과 같은 성장주는 실적의 절대 금액보다 성장률이 보다 중요하다"며 "다음은 전년 대비 3분기 누적 성장률이 매출액 44%, 영업이익 146% 증가를 기록, 1위 업체 대비 압도적인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어 현재의 벨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음이 지난 몇 년 간 집중하고 있는 모바일 부문에서의 트래픽 증가(전체 트래픽 중 3% 차지)는 인터넷 시장에서 과거와 다른 경쟁구도가 다음에게 주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은 4분기 온라인광고 성수기 수혜와 10월부터 적용될 디스플레이 광고단가 인상(전체 디스플레이광고 기준 15~20% 인상효과 예상)에 따른 매출 상승으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마케팅비 및 인건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정체 가능성이 있으나, 매출 증가분 이상 비용증가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1년 오버츄어 검색상품 단가 인하 우려감은 현재 자체 검색 매출의 높은 성장세, 그 동안의 관행상, 검색 광고주가 매체의 30%를 여전히 보유하게 될 오버츄어로의 광고집행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다음의 2011년 검색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