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아래쪽으로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서울 환시에서도 대규모 무역흑자 기조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을 1110원에 아래쪽으로 미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벤트에 대한 부담과 외환 당국의 지속적인 미세조정 그리고 자본유출입 규제에 대한 경계심리 등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듯하다"며 "대내외 변수들에 따라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하락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밤 미 달러화 약세 흐름을 반영,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하겠지만 그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호주 금리 인상은 전일 환시에서 이미 반영됐고 FOMC를 앞둔 경계감과 1110원 하향 이탈 실패에 경험 그리고 자본 규제에 대한 우려 등 때문에 하단이 가로막힐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1110원 아래쪽으로 제한적인 이탈 시도를 하면서 증시와 달러화 흐름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전일 치러진 미 중간선거는 공화당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감세 및 규제완화 등 때문에 재정 건전성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기대로 뉴욕증시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삼성선물 1108~1117원 △우리선물 1108~1118원 등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