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1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떨어진 1111.5원에 출발,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며 오전 11시 21분 현재 1110.3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을 반영,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오전 장중 1108.1원까지 몸을 낮췄던 환율은 연준의 FOMC 경계감과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움직임에 낙폭을 늘리지는 못했다. 장중 환율이 이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4월 30일 저점인 1107원(종가 1108.4원) 이후 처음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증시 강세와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역내외 매도세가 활발한 모습이었다"며 "하지만 FOMC 경계감도 크고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도 있어서 더 밀고 내려가기는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6개월래 최고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 중간선거에서 '감세 정책과 규제완화' 등 경기부양에 적극적인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64.10포인트(0.58%) 오른 11,188.72를 기록했다.

미 증시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장중 1943.223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0.8% 이상 상승한 1933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73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달러화 약세 흐름에 1.40달러 중반까지 올랐다가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도 내림세를 나타내며 80.64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