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보험사 사장들에게 사회적 책임경영을 주문했습니다. 보험상품의 공익적 성격을 감안해 공급자 중심의 시장논리에만 치우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창 금감원장이 보험사 사장들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원장은 '금융환경 변화와 보험감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보험회사 CEO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하고, 대표적인 사례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들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정비업소에서 불필요한 정비를 한다든가 하는 거 막지 못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겁니다. 또 병원에 가보면 환자도 아닌데 입원해 있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이런 일들은 업계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하고 관계 기관들도 협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 김 원장은 또 금융시장에서 보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보다 훨씬 커졌고,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도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보험산업이라는 게 신뢰를 먹고 사는 산업이지 않습니까.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여러분들은 신뢰를 높이는 대책에는 자원을, 돈도 좀 쓰시고 인력도 배치하고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 원장은 이어 내년 1월 시행되는 개정 보험업법에서는 보험사의 자율경영을 보장하면서도 소비자보호 장치를 한층 강화했다며 보험사들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예를들어 허위 또는 과장 광고를 하면 수입보험료의 20%까지 과징금을 물린다던다 설명의무 위반시에는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던가 하는 조항들이 신설됐습니다." 금융시장 환경변화와 관련해서는 아직 위기상황이 끝난 게 아닌 만큼 긴장의 끈을 놓쳐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지금 재정적자가 GDP의 10%가 넘는 나라가 수두룩합니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상당한 걸림돌리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있을 수 있고 재정을 더 투입하지 못해서 경기를 부양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그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보험사 민원 문제로 매년 국감 때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