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中 내수확대 최대 수혜주는 화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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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시장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화학주에 거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중국내 가전제품과 자동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화학소재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 업체들의 평균 해외수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농촌지역 소비를 부양하기 위해 실시한 '가전하향(家電下鄕)'과 '자동차하향(汽車下鄕)'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3년까지 가전하향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실시되는 중국의 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에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포함돼 있어 이와 관련한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2001년 238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64만대로 급증했다"며 "자동차용 소재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12% 정도임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은 200만톤 가량 증가한 셈"이라고 전했다.
호남석유의 연간 폴리프로필렌(PP) 생산량이 88만톤임을 가정하면 이는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란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등 종목이 대표적인 중국 내수 수혜주로 꼽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중국 화장품 시장보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며 "이러한 기대가 화학주 주가에도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화학 업체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것은 중국발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북미 수요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중동 물량으로 공급과잉 시기가 도래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기우'라며 일축했다. 중동 물량을 넘어설 만큼의 수요가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당분간 신증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난 석유화학주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학 업체들의 평균 해외수출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중국으로 향하는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농촌지역 소비를 부양하기 위해 실시한 '가전하향(家電下鄕)'과 '자동차하향(汽車下鄕)'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3년까지 가전하향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 내수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실시되는 중국의 12차 5개년(2011~2015년) 계획에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이 포함돼 있어 이와 관련한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중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2001년 238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64만대로 급증했다"며 "자동차용 소재 중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12% 정도임을 감안하면 같은 기간 동안 플라스틱 사용량은 200만톤 가량 증가한 셈"이라고 전했다.
호남석유의 연간 폴리프로필렌(PP) 생산량이 88만톤임을 가정하면 이는 비약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이란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등 종목이 대표적인 중국 내수 수혜주로 꼽히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사실 중국 화장품 시장보다 가전제품과 자동차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며 "이러한 기대가 화학주 주가에도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화학 업체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한 것은 중국발 수혜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는 북미 수요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중동 물량으로 공급과잉 시기가 도래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도 '기우'라며 일축했다. 중동 물량을 넘어설 만큼의 수요가 충분히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당분간 신증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2년간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에서 벗어난 석유화학주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