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면접관이 테샛문제 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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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 대졸공채 합격 권용식 씨
신문에 실린 문제 하루도 빠짐 없이 풀어
갈고닦은 경제이해력 직무적성검사에도 큰 도움
신문에 실린 문제 하루도 빠짐 없이 풀어
갈고닦은 경제이해력 직무적성검사에도 큰 도움
"테샛은 저처럼 '스펙'이 좋지 않은 사람도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입니다. "
지난달 삼성전자 대졸사원 공채에 합격한 권용식씨(27 · 한국외대 법학과 4학년)는 삼성 입사의 '1등 공신'으로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TESAT)을 꼽는다.
권씨는 "토익성적이나 학점이 남보다 뛰어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테샛 덕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토익 성적이 865점,학점은 3.44(만점 4.5 기준)로 남보다 뛰어난 편은 아니다. "삼성 같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인문계 대학생들은 토익 점수가 보통 900점 안팎입니다. 학점도 3.5~4점 정도고요. " 권씨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5회 테샛에서 2등급을 받은 데 이어,올해 5월 7회 테샛에서 1등급을 땄다. 1등급은 300점 만점에 280점 이상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전체 응시자의 2% 정도가 받는 우수한 성적이다. 비경제학과 학생으로 경제에 자신감을 가진 그는 테샛 1등급 자격으로 능률협회의 테샛 강사양성과정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사회 선배들과 나란히 두 달간의 어려운 과정을 마친 그는 주변의 추천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특강을 하고 자신이 소속된 경제연합동아리 KUSEA 회원들에게 테샛 강의를 하기도 했다.
권씨의 경제이해력 실력은 면접장에서 빛을 보았다. 테샛 1등급 성적표를 본 삼성전자 면접관이 "한국경제신문에 매일 실리는 테샛문제 풀이를 봤는데,풀기가 쉽지 않더라"며 테샛 얘기를 꺼냈다. 면접관은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테샛 1등급 실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권씨는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싶은데,시장 상황을 분석하는데 경제이해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답했다.
면접관은 경제이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며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권씨는 "현재 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그로 인한 부작용을 막으려면 정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금리가 뛰면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더 심각해질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권씨는 "그런 측면도 있지만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등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TESAT 성적 우수자에게 가점을 주는 기업은 대략 50여개가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입사시의 가점 혜택보다 테샛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더 큰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서류 전형에서 테샛 성적 보유자에게 공식적인 가산점을 주지 않는 경우라도 테샛을 통해 쌓은 경제이해력이 개별 면접이나 집단토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비상경계 전공자들이 자신이 가진 경제이해력을 보여주는데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권씨는 "면접에 앞서 치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도 테샛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며 "테샛을 준비하면서 기른 이해력과 사고력이 SSAT 문제를 푸는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지난달 삼성전자 대졸사원 공채에 합격한 권용식씨(27 · 한국외대 법학과 4학년)는 삼성 입사의 '1등 공신'으로 경제이해력검증시험 테샛(TESAT)을 꼽는다.
권씨는 "토익성적이나 학점이 남보다 뛰어나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테샛 덕분인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토익 성적이 865점,학점은 3.44(만점 4.5 기준)로 남보다 뛰어난 편은 아니다. "삼성 같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인문계 대학생들은 토익 점수가 보통 900점 안팎입니다. 학점도 3.5~4점 정도고요. " 권씨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5회 테샛에서 2등급을 받은 데 이어,올해 5월 7회 테샛에서 1등급을 땄다. 1등급은 300점 만점에 280점 이상에 부여되는 등급으로 전체 응시자의 2% 정도가 받는 우수한 성적이다. 비경제학과 학생으로 경제에 자신감을 가진 그는 테샛 1등급 자격으로 능률협회의 테샛 강사양성과정에도 들어갈 수 있었다. 사회 선배들과 나란히 두 달간의 어려운 과정을 마친 그는 주변의 추천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제특강을 하고 자신이 소속된 경제연합동아리 KUSEA 회원들에게 테샛 강의를 하기도 했다.
권씨의 경제이해력 실력은 면접장에서 빛을 보았다. 테샛 1등급 성적표를 본 삼성전자 면접관이 "한국경제신문에 매일 실리는 테샛문제 풀이를 봤는데,풀기가 쉽지 않더라"며 테샛 얘기를 꺼냈다. 면접관은 "삼성전자에 입사하면 테샛 1등급 실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고 묻자,권씨는 "마케팅 업무를 해보고 싶은데,시장 상황을 분석하는데 경제이해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답했다.
면접관은 경제이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자며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권씨는 "현재 금리는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인 만큼 그로 인한 부작용을 막으려면 정상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면접관은 "금리가 뛰면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 경기가 더 심각해질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권씨는 "그런 측면도 있지만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등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TESAT 성적 우수자에게 가점을 주는 기업은 대략 50여개가 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입사시의 가점 혜택보다 테샛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더 큰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서류 전형에서 테샛 성적 보유자에게 공식적인 가산점을 주지 않는 경우라도 테샛을 통해 쌓은 경제이해력이 개별 면접이나 집단토론 때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비상경계 전공자들이 자신이 가진 경제이해력을 보여주는데 유용하다"고 소개했다.
권씨는 "면접에 앞서 치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도 테샛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며 "테샛을 준비하면서 기른 이해력과 사고력이 SSAT 문제를 푸는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