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자동차의 모토마치(元町) 공장.일본에 있는 12개 도요타 공장 중 두 번째로 큰 이곳에서는 3일에도 직원들이 도요타의 독특한 생산설비인 '라쿠라쿠(樂樂) 의자'에 앉아 바쁜 손놀림을 계속했다. 작업자가 앉은 채로 차량 안팎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해 생산성을 높인 라쿠라쿠 의자는 이곳에서 도입해 전 세계 도요타 공장에 적용됐다.

도요타 품질경영의 산실인 모토마치 공장 관계자는 "크라운 등의 주문이 밀려 매일 2교대로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0만대를 리콜하고 올해도 약 150만대를 회수하는 등 시련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7개국 기자 약 50명을 대상으로 품질 관련 설명회를 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신차 시승회나 발표회가 아닌 공장 견학과 안전시스템 체험 등으로만 구성됐다. 지난해 초 처음 리콜 사태가 불거졌을 때 즉각적인 반응이 없던 것과는 판이하다.

동행한 김종철 한국도요타 상무는 "리콜 이후 도요타의 품질 개선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치(일본)=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