油價ㆍ원당ㆍ면화ㆍ커피까지…원자재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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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등 비철금속 값도 상승세
국제 원당(설탕 원료)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유가와 금속소재 가격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채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는 국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2일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국제 원당 가격은 직전 거래일 대비 4% 오른 파운드당 30.64센트에 거래됐다. 1980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가다. 브라질과 러시아,서유럽 등 주요 산지의 최근 사탕수수 작황이 가뭄 등으로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너선 킹스먼 농산물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의 올해 원당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2.3% 감소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당뿐만 아니라 커피도 최근 파운드당 2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50%나 올랐다. 면화 역시 지난달 파운드당 1.25달러까지 상승해 140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를 앞두고 달러 약세 전망으로 금속소재와 유가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이 1.63% 오른 것을 비롯해 알루미늄(2.49%),아연(0.16%),납(1.01%),주석(0.78%),니켈(0.99%) 등 6개 주요 비철금속 소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유가는 달러 약세 속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안정적 가격대 전망치를 높인 데다,예멘 송유관 폭발 소식까지 겹치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95센트(1.2%) 상승한 8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알리 나오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배럴당 70~90달러는 안정적인 석유 가격대"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그동안 제시해온 안정적 가격대는 배럴당 70~80달러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조만간 유가가 최고 9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2일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국제 원당 가격은 직전 거래일 대비 4% 오른 파운드당 30.64센트에 거래됐다. 1980년 이후 30년 만의 최고가다. 브라질과 러시아,서유럽 등 주요 산지의 최근 사탕수수 작황이 가뭄 등으로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너선 킹스먼 농산물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의 올해 원당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2.3% 감소할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당뿐만 아니라 커피도 최근 파운드당 2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 들어 50%나 올랐다. 면화 역시 지난달 파운드당 1.25달러까지 상승해 140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했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를 앞두고 달러 약세 전망으로 금속소재와 유가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이 1.63% 오른 것을 비롯해 알루미늄(2.49%),아연(0.16%),납(1.01%),주석(0.78%),니켈(0.99%) 등 6개 주요 비철금속 소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유가는 달러 약세 속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안정적 가격대 전망치를 높인 데다,예멘 송유관 폭발 소식까지 겹치면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95센트(1.2%) 상승한 8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알리 나오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배럴당 70~90달러는 안정적인 석유 가격대"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그동안 제시해온 안정적 가격대는 배럴당 70~80달러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조만간 유가가 최고 90달러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