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은 3일 중국 본토펀드들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 A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노려보는 것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홍콩과 싱가포르에 상장돼 거래되는 A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이들 펀드들은 최근 수익률 면에서도 본토주식 펀드를 앞지르면서 많은 신규 투자금이 유입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

A주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이들 재간접 펀드는 중국 본토 A주식에 투자할 때 필요한 적격외국인투자가(QFII) 승인과 투자 한도 등 투자제약을 회피하기 위해 개발됐지만 이밖에도 다른 장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중국 본토주식 펀드들이 QFII 투자한도 소진 시 펀드의 추가 판매가 불가능한데 반해 별다른 한도 제한 없이 추가설정이 자유롭다는 것. 펀드의 자유로운 추가 설정 외에도, 펀드의 환매와 관련해 융통성이 높은 점도 강점이다.

대부분의 중국 본토주식 펀드들이 주식의 매각제한 때문에 펀드 매입 후 6개월까지 중도환매수수료를 높게 부과해 사실상 환매청구를 제한하고 있는데 대해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이들 재간접 펀드들은 일반형 펀드와 동일하게 펀드 매입 후 30일 미만까지는 이익금의 30%, 30일 이상 90일 미만까지는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받고 있어 환금성이 뛰어나다.

현대자산운용 측은 "펀드의 본질인 투자수익률과 관련해 중국 A주식의 대외국인 투자 제한 등으로 이들 재간접 펀드들이 투자하고 있는 A주 상장지수펀드들의 프리미엄이 올라가면서 오히려 본토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앞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2월부터 최초로 A주 상장지수펀드 전용 재간접 펀드를 설정 운용해오고 있다.

펀드의 가입 제한은 없으며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은 연 보수 1.32%, 선취보수가 없는 C형은 연 보수 2.17%이며 1년 후부터 기간에 따라 판매 보수가 점차 감소한다.

온라인전용인 C-e클래스 가입도 가능하며, 중도환매의 경우 가입 후 3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징구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