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부터 서울지역 아파트 다세대 단독주택 등의 전 · 월세 가격이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전 · 월세계약서에 따른 확정일자 신고자료를 바탕으로 파악한 아파트,다가구,연립,단독주택 등 주택 종류별 층별 거래가격,계약일,거래면적(㎡) 등을 10일부터 공개한다고 3일 발표했다. 전 · 월세가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http://land.seoul.go.kr)'에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신고 건수가 접수되는 대로 매일 자료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과거 전 · 월세가격 통계가 수록돼 있어 현재 시점의 전 · 월세가격과 비교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시가 지난 2월부터 9월 말까지 집계한 전 · 월세 확정일자 신고분은 총 19만925건이다. 월평균 2만1213건으로 전세 1만4458건,월세 6755건이다.

전체 신고 건수 중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6만8055건으로 35%가량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다가구(4만2040건),연립(3만3651건),단독주택(2만7502건),기타(1만9677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 형태로는 전세물량이 13만128건,월세물량이 6만797건으로 7 대 3의 비율을 보였다.

남대현 서울시 토지관리과장은 "그동안 중개업소를 통해 호가 위주로 전 · 월세가격이 공개돼 시민들이 신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객관적인 실거래가 통계가 공개되는 만큼 전 · 월세 거래 당사자인 세입자나 주택 소유주들이 전 · 월세 거래 때 보다 정확한 잣대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도 확정일자 제도를 활용한 전 · 월세 거래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통계 구축 작업이 늦어 내년 6월이나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