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화 비자금 단서 안나오니 별건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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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M&A과정 조사
한화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당초 차명계좌와 비자금 규명에서 벗어나 계열사 간 인수 · 합병(M&A) 과정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비자금 수사에 진척이 없자 검찰이 별건수사까지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검사 이원곤)는 지난 2일 한화그룹 제약 계열사인 드림파마와 운송 · 물류업체 한익스프레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한익스프레스는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회사로,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대주주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한화케미칼 협력사인 태경화성에서 한익스프레스 지분 50.77%를 사들여 인수했다. 올초에는 드림파마의 물류사업 부문인 웰로스를 인수해 한익스프레스와 합병했다.
검찰은 한익스프레스와 웰로스를 M&A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차익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김씨가 2대 주주로 있는 태경화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 수사가 한화그룹을 벗어나 연관 회사까지 뒤지고 있는 정황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검은 돈의 흐름을 규명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서부지검은 김 회장이 계열 증권사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억원을 장기간 관리했다는 정황을 파악,돈의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해왔다. 그룹 관계자를 줄줄이 소환해 조사하고 계열사들도 연이어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비자금 실체 및 정 · 관계 로비 의혹을 밝힐 성과물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수사의 본류인 비자금 수사가 어려움을 겪자 우회적인 압박수단으로 M&A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파헤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검사 이원곤)는 지난 2일 한화그룹 제약 계열사인 드림파마와 운송 · 물류업체 한익스프레스 등 4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한익스프레스는 한화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회사로,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가 대주주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한화케미칼 협력사인 태경화성에서 한익스프레스 지분 50.77%를 사들여 인수했다. 올초에는 드림파마의 물류사업 부문인 웰로스를 인수해 한익스프레스와 합병했다.
검찰은 한익스프레스와 웰로스를 M&A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시세차익이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김씨가 2대 주주로 있는 태경화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 수사가 한화그룹을 벗어나 연관 회사까지 뒤지고 있는 정황이다. 이와 관련,검찰은 검은 돈의 흐름을 규명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서부지검은 김 회장이 계열 증권사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억원을 장기간 관리했다는 정황을 파악,돈의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밝히는 데 주력해왔다. 그룹 관계자를 줄줄이 소환해 조사하고 계열사들도 연이어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비자금 실체 및 정 · 관계 로비 의혹을 밝힐 성과물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친다. 수사의 본류인 비자금 수사가 어려움을 겪자 우회적인 압박수단으로 M&A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파헤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