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 최근 한주 동안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 FOMC 회의 결과와 중간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공격적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왔던 FRB는 2년이 지나도 예상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늦어지자 제 2차 추가 양적 완화를 준비해 왔다.

추가적으로 시장에 쏟아낼 달러의 규모는 3일 6000억달러 규모로 확정됐다.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반등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비철금속 시장에는 포지션 청산 물량이 유입돼 최근 상승분을 소폭 반납하는 조정 장세를 보였다.

구리 가격은 지난주 t당 8500달러를 상향 테스트 한 이후 조정을 받아 814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다른 비철금속에 비해 큰 폭으로 조저을 받았다.하지만 중국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고 재고 감소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칠레 4대 광산의 파업 가능성에 대한 소식 등은 가격 조정 시 저점 매수 기회를 제공하면서 결국 8400달러 레벨을 딛고 올라섰다.

귀금속 시장은 달러화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및 실물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며 전 품목 상승 마감했다.금 12월물의 경우 지난주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1% 이상 강세를 보이자 조정을 받아 온스 당 1320달러 수준까지 주저 앉았으나 저점 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1350달러를 회복했다.

이번 한주 동안은 달러화 약세를 대비한 헤지 수단으로,금 매수세 외에 실질적 장신구 수요 증가로 인한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되며 금 가격을 밀어올렸다.세계 최대 금 수요 국인 인도에 축제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인도의 금 트레이더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금 가격이 연말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자 스크랩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아 금 현물 가격 상승 또한 두드러졌다. 인도의 10월 금 수입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금 가격은 10월 한달 동안 역사적 고점을 연속적으로 경신했다.금은 1320달러 선에서 매물대가 두터워 조정 타이밍이 오더라도 레벨을 하향 돌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조만간 1400달러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 시장 역시 펀드의 지속적 매수세 및 펀더멘털의 지지로 대다수 품목이 지난주에 이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옥수수 콩 소맥을 포함한 대부분 농산물 품목은 10월 초 미 농무부가 수확량 예상치를 크게 낮춘 이후 현재까지 랠리 장세를 이어지고 있다.

옥수수의 경우 올해 날씨가 재배하기에 매우 우호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종 초기에 많은 비가 내려 옥수수 뿌리가 땅에 깊이 박히지 않아 수확량이 터무니 없이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게다가 작년 옥수수 품질이 좋지 않아 에탄올 등 대체 에너지로 들어가는 물량이 크게 증가해 당초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던 재고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달 9일 미 농무부 발표에서도 단위 수확량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옥수수 12월물은 전고점을 돌파하고 부셸당 6달러 선을 향해 랠리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두는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수입이 이어지며 한주간 2% 가량 상승했다.최근 태평양 지역에 라니냐 현상이 예보돼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역사적으로 라니냐가 있었던 해 대부분 곡물 작황이 평년보다 좋지 않았다.특히 라니냐는 남반구 곡물 작황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에 따라 대두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작황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가격을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역시 자국 내 재고가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기후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단기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11월 9일 미 농무부에서 발표할 단위수확량 수치에 시장 참여자들의 초점이 집중되고 있다.만약 지난 달처럼 단위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경우 추가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태원 삼성선물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