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26.41포인트(0.24%) 오른 11215.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2008년 9월12일(11421.99) 이후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4.39포인트(0.37%) 오른 1197.96을,나스닥지수는 6.75포인트(0.27%) 상승한 2540.27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했다는 소식을 발판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하지만 FOMC의 성명 발표를 앞두고 2차 양적완화 규모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우려와 미리 주식을 팔자는 심리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하지만 FOMC가 시장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6000억달러 규모의 장기국채를 내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매입해 유동성을 시중에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규모가 5000억~1조달러 수준을 예상했지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컨센서스 이하가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었다.폴 젬스키 ING 인베스트먼트 자산배분 부문장은 “최근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온 데다 FOMC와 미국 중간선거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우리가 주식을 사야한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또 이날 GM,포드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10월 판매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돈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GM의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8만3759대를 기록했으며 포드도 15% 늘어난 15만7935대에 달했다.

앞서 열린 유럽 주요국 증시는 FOMC의 2차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해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15% 하락한 5748.97로 마감했다.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0.59% 내려 3842.94로 장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지수도 36.51(-0.55%) 하락한 6617.80을 기록했다.FTSE100과 CAC40은 3거래일 만에,DAX는 4거래일 만의 하락이다.장 마감 이후 발표된 FOMC의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국제 유가 상승 소식에 자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인 덕분에 전 거래일이었던 1일 종가보다 0.48% 오른 71904로 거래를 마쳤다.지난달 15일의 71830을 뛰어넘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