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삼성전자가 11세대라인 투자를 검토할 가능이 크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와 더불어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산업에 대한 투자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 이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1세대라인 투자를 검토하게 된 것은 LCD(액정표시장치) TV시장의 성장성이 신흥시장 수요 증가와 신개념 TV들의 시장 진입 등으로 지속되고 있는데다 중국 7.5세대라인 설립에 대한 중국 정부승인이 지연되면서 2012년 신규라인 CAPA(생산설비) 증설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소니와 합작하는 방식으로 11세대라인 투자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으며 일정 수준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1세대라인 투자를 결정하면서 AMOLED라인 투자 시점과 규모를 조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대명사인 AMOLED산업에서의 시장지배력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 기존 투자계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히려 AMOELD 8세대라인 투자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으며 5.5세대라인 투자규모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세계시장 점유율 98%를 차지하고 있는 AMOLED시장에서 차세대 TV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투자속도는 더욱 가속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 11세대라인 투자에 따른 수혜업체는 에스에프에이제일모직, 에이스디지텍, 한솔LCD 등을 꼽았다. 그는 "AMOLED 관련 장비·재료업체들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매수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루머로 인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