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4일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달러화는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며 "특히 최근 신흥국가들이 선진국의 금융완화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선진국에서 신흥국가로의 자금유입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우선 달러약세 및 원화강세 구간에서 원화표시 자산의 투자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원화기준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금융위기 이후 형성된 저점 대비 100.1% 증가했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183% 늘어났다. 그러나 달러화 기준 국내 시가총액은 원화기준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는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며, 추가적인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 평가이익의 발생여지가 크다는 것"이라며 "또 실적과 장기성장성을 감안할 경우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세계 주요국 대비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