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11~12일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전시 · 컨벤션 산업을 양적 · 질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주요 정상회의는 해당 국가의 전시 · 컨벤션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도 2000년 ASEM(서울),2005년 APEC(부산) 개최 후 전시회 및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급격히 늘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APEC 개최의 경제적 파급효과만 6000억원이 넘는다.

정부는 이번 G20정상회의가 국격 향상과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G20정상회의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최첨단 회의장 운용 시스템 구축으로 컨벤션 선진국 이미지를 전 세계에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 실시간으로 정상회의 상황을 전 세계에 중계한다. 회의장 내 3DTV 전시와 대표단 스마트폰 사용지원 등을 통해 한국의 IT 첨단제품의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문화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한국의 IT강국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G20 정상회의와 연계한 첨단 산업 및 신성장동력 산업전시회(가칭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개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고 나면 개최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주요 국제회의의 한국 유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외국인이 3000명 이상 참가해 대형화가 가능한 국제회의 가운데 3개를 '스타 컨벤션'으로 선정해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20 정상회의를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해 2010~2012년을 '한국 마이스 해(Korea MICE Year)'로 선정하고 주요 해외박람회시 선포식 등 대규모 홍보마케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