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르도 LP 550-2' 국내 첫 2억원대
내년 무르시엘라고 후속 '83X' 추가 투입

3억원대 이상 가격에 구입 가능하던 이탈리아 슈퍼카 '람보르기니'가 2억원대 가격으로 국내 판매된다. 람보르기니 모델이 2억원대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람보르기니의 공식 수입·판매사인 람보르기니 서울(대표 김한균)은 4일 "지난 9월부터 고객 주문을 받고 있는 가야르도 LP 550-2 가격을 2억원대로 책정했다"며 "국내 슈퍼카 시장의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판매 모델 라인업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소수 마니아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판매해오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시리즈의 경우 이전까지는 최소 3억원대 이상 가격에 팔려나갔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이 같은 가격 인하가 가능해진 이유와 관련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 550-2은 가야르도 모델 중에서도 엔트리급에 속하고 한국 판매를 늘리자는 차원에서 가격을 낮게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가야르도 LP 550-2는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테스트 드라이버로 40여 년간 활약하다 최근 은퇴한 발렌티노 발보니에게 헌정한 모델이자 람보르기니 유일의 후륜구동 차로 알려져 있다.

동력성능은 5.2리터 V10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550마력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3.9초, 최고 속도는 320km/h에 달한다.

가야르도의 메인 모델인 LP 560-4와 비교해서는 최대 출력이 10마력 떨어지지만 경량화를 통해 무게 대비 출력은 동일하게 유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람보르기니 서울은 내년에 무르시엘라고 후속 모델인 '83X'(코드명)를 국내 출시한다. 이 모델은 배기량 6498CC V12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은 700마력, 최고 속도는 350km/h, 제로백 가속은 2.9초만에 주파한다.

신중균 람보르기니 이사는 "람보르기니는 그동안 한정된 소수 고객을 대상으로 1대1 마케팅에 집중해 왔다"며 "국내 슈퍼카 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