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건국대에 합격한 탤런트 서우,댄스그룹 ‘포미닛’ 멤버 현아,트로트 가수 이자연씨가 장학금을 받고 입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건국대에 따르면 지난 3일 건국대 2011학년도 수시모집 ‘연예특기자 전형’에 최종 합격한 세 사람은 4년 간 등록금 전액에 대해 ‘연예우수자 장학금’ 혜택을 받는다.첫 학기 등록금은 자동 면제되며 이후에는 매 학기마다 교수 회의에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건국대의 연예특기자 전형은 연예활동 경력과 면접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해 선발한다.특히 지원자격을 고등학교 졸업 학력 소지자 가운데 국내·외에서 공인된 TV,영화,연극,음악,광고매체에서 상을 받았거나 주·조연으로 출연했던 사람으로 정해 연예계에서 입지가 어느 정도 검증된 스타를 선발하고 있다.

이때문에 한쪽에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톱스타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건국대의 다른 수시모집 전형인 ‘수능우선 학생부 전형’의 경우 수능 2개 영역 이상에서 상위 4%를 기록한 합격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지만 수혜 인원은 최대 30명(본부대학 제외)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국대 측은 “모집요강에 4년 전액 장학금이 언급돼있지만 실제로 연예인들한테 4년 내내 장학금을 주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수 회의 결과에 따라 지급을 하지 않거나 연예인 스스로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2004년 다른 학교에 비해 뒤늦게 예술학부를 신설하면서 장학 혜택을 내세웠지만 학부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이를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예술학부 신입생 3명을 뽑는 연예특기자 전형에는 올해 46명이 지원,경쟁률 15.3대 1을 기록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