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중소기업청장(사진)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대 · 중소기업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대기업의 일방적 변화만 바라보지 말고 중소기업이 솔선해서 변화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스스로 자율적인 혁신경영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품질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와 함께 특히 거래 관계에서 대기업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1차 협력사들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1차 협력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라며 "중소기업 간 거래에서도 이들 1차 협력사가 앞장서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9월 정부가 발표한 대 · 중소기업 동반 성장 추진 대책의 진행 상황을 소개하고 중소기업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그는 "외국인 인력 추가 도입과 정책자금 확대 등의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협동조합에 하도급 대금 조정협의 신청권을 부여하고 하도급법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하도급법 개정안도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동반 성장을 위한 경제계의 노력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중소기업들도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 이행 등 정부의 동반 성장 대책에 맞춰 중소기업계가 발표한 실천 계획들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