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집값 상승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연초 대비 아파트 가격 상승률(1일 기준)은 8.02%로 전국 16개 시 · 도 중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연립 · 다가구 등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남과 부산이 각각 7.82% 및 7.45%로 그 뒤를 이었다. 대전(4.34%),전남(3.49%),제주(3.09%) 등도 3~4%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충북(2.16%),강원(1.49%),광주(1.31%),울산(0.92%),충남(0.3%) 등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으며 대구와 경북은 각각 0.13% 및 0.1%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일제히 떨어졌다. 서울이 2.7% 하락한 것을 비롯해 경기가 3.88%,인천이 2.58% 떨어졌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전북 부산 경남 등 최근 3~4년 동안 신규 공급이 적었던 지역들이 많이 오른 반면 대구 등 미분양 · 미입주 물량이 적체된 지역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