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납품업체, 동반성장 협약
지식경제부는 주요 철스크랩 수요처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YK스틸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등 주요 제강업체가 중소 철스크랩 납품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2011년 말까지 약속어음 할인 기간을 만기 60일로 단축하는 내용의 동반성장 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최대 철스크랩 수요업체인 현대제철의 경우 어음 할인 기간을 내년 7월1일부터 60일로 단축하고 2012년 1월1일부터는 30일까지 줄일 예정이다.
포스코 환영철강 세아베스틸은 이미 현금 결제를 하고 있다. 또 포스코특수강은 납품대금 2000만원 이하는 현금 결제,그 이상은 60일 어음으로 결제하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 시장은 250여개 중소 납품업체가 8000여개의 중소 수집상으로부터 철스크랩을 사들여 12개 제강사에 공급하는 구조다. 이번 협약으로 10개 제강사와 거래하는 200여 중소 공급업체가 직접적 혜택을 보게 된다.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은 "하도급법상 납품업체에 대한 결제는 만기 60일 이내 어음으로 하도록 돼 있지만 철스크랩은 하도급법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90일짜리 어음이 관행으로 굳어졌다"며 "이번에 업체 간 자율협약으로 하도급법 수준으로 할인 기간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