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서울 정상회의 D-6] 한국인이 만든 와인으로 만찬…곶감 먹여 키운 한우 등 엄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만찬에는 한국기업이 생산한 와인이 사용된다.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 등이 의전차량으로 이용된다.

◆정상 만찬 와인은 '온다 도로'

한국 기업인 동아원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 포도밭에서 생산한 와인 '온다 도로(Onda d'Oro)'가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온다 도로는 '황금 물결'이라는 뜻이다. 이희상 동아원 회장은 5년 전 나파밸리에서 120년 전통의 포도밭을 사들이고 프랑스 유명 양조가 필립 멜카를 영입해 이 와인을 생산했다.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다른 와인 '바소'는 재무장관 만찬 식탁에 오른다. 바소의 라벨에는 사진작가 구본창씨가 '달 항아리'를 찍은 작품이 새겨져 있다. 달 항아리는 '클수록 마음을 비우고 많이 비운 만큼 그 자리에 큰 복이 채워진다'는 뜻으로 국제 공조와 협력을 상징한다. '온다 도로'와 '바소'는 백화점에서 각각 45만원과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10차례 오 · 만찬 마련

11일 정상 만찬과 12일 정상 오찬은 양식으로,12일 특별 만찬은 한식으로 각각 준비된다. 업무 중심적인 G20 정상회의의 성격을 감안하면서도 한국의 맛을 보여주기 위한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송희라 한식재단 부이사장 등이 메뉴개발 태스크포스(TF)에 참여했으며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 등이 식음료자문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상 만찬과 오찬은 '전채-메인-디저트'로 이뤄지는 양식 3코스를 기본으로 구성키로 했다. 메인은 육류,생선,채식으로 구분했다. 식자재는 상주 곶감을 먹여 키운 한우와 넓고 비늘 없는 서해산 넙치,제주 한라봉 등 한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 중에서 엄선키로 했다.

◆정상 차량은 에쿠스 리무진

의전차량은 정상용 세단 1대,정상 배우자용 세단 1대,필수 수행원용 미니밴 2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정상용 의전차량은 현대차가 협찬한 에쿠스 리무진을 사용한다. 외국자동차에도 의전차량 협찬 문호를 개방해 정상 배우자용 세단은 BMW 750i와 아우디 A8이,국제기구 대표용 세단에는 크라이슬러 300C가 각각 사용된다. 이외에 스타렉스 모하비 카니발 등 현대차 172대를 포함한 총 250대의 차량이 협찬된다. 정상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을 지원하는 순찰차 경호차량 구급차 등도 투입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