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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돈선거 역풍? 350만弗 넘게 쓴 8명 중 1명만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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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들 어려운데…딴세상 사람"…불경기 미국, 부자 후보 외면
    1억4200만달러를 투자한 멕 휘트먼,5000만달러를 쏟아부은 린다 맥마흔,700만달러를 뿌린 칼리 피오리나.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 같은 기업 출신 명망가이자 부자 후보들이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출하고서도 줄줄이 낙마한 사실에 미국인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유통업체 이베이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휘트먼(54)은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도전했으나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이자 캘리포니아 검찰총장 출신인 제리 브라운에게 참패했다. 휴렛팩커드 CEO를 지낸 피오리나(56)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인 바버라 복서와 맞붙었다가 깨졌다. 남편과 함께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맥마흔(62)은 코네티컷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리처드 블루멘털 전 코네티컷 검찰총장에게 졌다.

    휘트먼의 경우 불법 이민자를 가정부로 고용한 것,맥마흔은 고가 요트 문제 등이 개인적인 악재로 작용하긴 했다. 피오리나는 낙태에 반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기가 호황일 때는 다를 수 있으나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재산이 결정적인 악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휘트먼과 피오리나가 패배를 인정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도 이런 충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대편 후보들은 돈으로 표를 사려 한다고 파고들었다. 한 유권자는 "다들 경제가 어려워 고생하는데 휘트먼은 다른 세상 사람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휘트먼은 미 역사상 가장 많은 개인 돈을 선거운동에 털어넣은 후보로 기록됐다. 그동안 개인이 쓴 선거자금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지난해 3선에 도전하면서 지출한 약 1억1000만달러가 최고였다. 전 재산의 10분의 1가량을 선거비용으로 지출한 휘트먼은 한 표당 47달러를 허비한 셈이다.

    미 선거자금 감시 민간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후보 자신의 사재를 털어 조성한 선거자금(기부금 제외)이 50만달러 이상인 58명의 연방 상 · 하원 후보 가운데 당선자는 5명 중 1명꼴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100만달러를 지출한 후보는 32명이지만 당선된 후보는 4명뿐이다. 사재 350만달러 이상을 쓴 후보는 8명인데 1명(론 존슨 위스콘신주 공화당 상원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패했다.

    한편 민주당은 4일 오전 11시 현재(현지시간) 상원선거에서 52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공화당은 기존 41석에서 47석으로 약진했다. 1개 선거구는 개표가 끝나지 않았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과반(218석)을 훨씬 넘는 239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186석에 불과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선거구는 10곳이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총 29명,민주당은 총 17명을 확보했다. 무소속도 1명이 당선됐으며,3개주는 당선자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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