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PC '갤럭시탭' 출시] 삼성, 아이패드에 도전장…'스마트 大戰' 태블릿으로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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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도 바뀌나
태블릿 PC는 한때 유행하다가 사라질 디바이스인가,아니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처럼 대세가 될 디바이스인가. 올초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패드를 발표할 때만 해도 태블릿 PC가 중요한 디바이스로 자리잡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이패드는 지난 4월 발매 후 지금까지 1000만대가량 팔렸다. 초기에는 한 달 만에 100만대를 돌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여름까지 제품을 대지 못해 제대로 팔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돌풍이다. 아이패드가 뜨자 삼성전자 HP 델 에이서 등 PC 메이커나 휴대폰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태블릿 PC를 내놓고 있다.
아이패드에 대해 전문가들은 '게임 체인저'라고 말한다.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제품이라는 뜻이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손가락 터치로 작동하는 직관적인 디바이스라는 점이다. 손가락 터치로 작동할 수 있어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흠이라면 스마트폰에 비해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9.7인치나 돼 가방에 넣고 다닐 수는 있어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부적합하다.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7인치 태블릿을 내놓는 것은 휴대성에서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태블릿은 전자책 단말기(e리더),휴대용 게임기 등 다양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후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생겼다. 전자책 단말기는 장시간 들여다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배터리 수명이 긴 게 장점이지만 흑백인 데다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게 흠이다.
아마존은 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을 대폭 낮춘 세 번째 버전을 내놓았다. 이 제품이 예상외로 잘 팔려 아마존은 3분기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서적유통업체인 반스앤드노블은 최근 디스플레이로 전자종이 대신 LCD를 채택한 '누크 컬러'를 발매했다.
태블릿은 책 잡지 신문 등 종이매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디지털 신문을 내고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내년부터 아이패드를 통해 신문을 유료로 서비스 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이어드 등 잡지사들은 태블릿용 디지털 매거진을 만들어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태블릿은 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기 대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아이패드가 나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위(Wii)'라는 게임기로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 닌텐도는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고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디오게임 시장이 장기불황에 빠져 있다.
태블릿 PC 경쟁은 삼성이 갤럭시탭을 내놓음으로써 본격화될 전망이다. HP,델,에이서,LG전자,림(RIM) 등 PC 메이커나 휴대폰 메이커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앞다퉈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는다. 태블릿 운영체제(OS)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자체 OS인 iOS를 탑재했고,HP는 팜OS를,LG전자는 윈도7을 탑재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
태블릿 경쟁에서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10인치 안팎의 큰 제품이 주류가 될지,7인치 제품이 주류가 될지도 관심거리고,안드로이드가 태블릿 OS로 자리를 잡을지도 주목거리다. 현재는 아이패드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경쟁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 아이패드를 추격하는 2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
아이패드는 지난 4월 발매 후 지금까지 1000만대가량 팔렸다. 초기에는 한 달 만에 100만대를 돌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여름까지 제품을 대지 못해 제대로 팔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돌풍이다. 아이패드가 뜨자 삼성전자 HP 델 에이서 등 PC 메이커나 휴대폰 메이커들이 경쟁적으로 태블릿 PC를 내놓고 있다.
아이패드에 대해 전문가들은 '게임 체인저'라고 말한다.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제품이라는 뜻이다. 아이패드의 가장 큰 특징은 손가락 터치로 작동하는 직관적인 디바이스라는 점이다. 손가락 터치로 작동할 수 있어 유치원생부터 노인까지 큰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의 흠이라면 스마트폰에 비해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9.7인치나 돼 가방에 넣고 다닐 수는 있어도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부적합하다. 후발주자들이 앞다퉈 7인치 태블릿을 내놓는 것은 휴대성에서 차별화하기 위해서다.
태블릿은 전자책 단말기(e리더),휴대용 게임기 등 다양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후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생겼다. 전자책 단말기는 장시간 들여다 봐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배터리 수명이 긴 게 장점이지만 흑백인 데다 버튼을 눌러 작동하는 게 흠이다.
아마존은 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성능을 높이면서 가격을 대폭 낮춘 세 번째 버전을 내놓았다. 이 제품이 예상외로 잘 팔려 아마존은 3분기에 기대 이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서적유통업체인 반스앤드노블은 최근 디스플레이로 전자종이 대신 LCD를 채택한 '누크 컬러'를 발매했다.
태블릿은 책 잡지 신문 등 종이매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디지털 신문을 내고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도 내년부터 아이패드를 통해 신문을 유료로 서비스 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이어드 등 잡지사들은 태블릿용 디지털 매거진을 만들어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태블릿은 게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기 대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아이패드가 나오기 직전까지만 해도 '위(Wii)'라는 게임기로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일본 닌텐도는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고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디오게임 시장이 장기불황에 빠져 있다.
태블릿 PC 경쟁은 삼성이 갤럭시탭을 내놓음으로써 본격화될 전망이다. HP,델,에이서,LG전자,림(RIM) 등 PC 메이커나 휴대폰 메이커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앞다퉈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는다. 태블릿 운영체제(OS)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에 자체 OS인 iOS를 탑재했고,HP는 팜OS를,LG전자는 윈도7을 탑재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했다.
태블릿 경쟁에서 누가 이길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10인치 안팎의 큰 제품이 주류가 될지,7인치 제품이 주류가 될지도 관심거리고,안드로이드가 태블릿 OS로 자리를 잡을지도 주목거리다. 현재는 아이패드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지만 경쟁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 아이패드를 추격하는 2위권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