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볼커 "한국 빠른 성장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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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 규제를 담은 '볼커 룰'을 제안한 폴 볼커 미국 백악관 경제회복자문위원장(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 · 83)이 지난 2월 결혼한 아내와 함께 4일 오후 한국에 왔다. 세계경제연구원(원장 사공일)이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하는 조찬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볼커 위원장은 "1965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공항도 없고 호텔이라곤 전국에 딱 하나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신의 어머니 세대는 다들 머리에 짐을 이고 다녔는데 지금 당신은 그렇지 않다"며 "이렇게 빠르게 한국 경제가 발전한 것은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고 거듭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나 글로벌 환율전쟁,주요 20개국(G20)서울회의 등에 관한 질문에는 아내를 가리키며 "나의 보스이니 그녀에게 물어보라"며 완곡히 답변을 거절했다. 아내인 엔키 데닝씨는 지난 20여년간 볼커 위원장을 보좌해 온 비서다.
볼커 위원장은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인 1979년부터 레이건 대통령 후반기인 1987년까지 FRB의장을 지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