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브라질에 달러화 유입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달러 쓰나미’ 현상이 가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브라질 통화인 헤알화 가치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브라질 정부가 추가 자본유입 통제 조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다우존스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4일(현지시간) 지난달 달러화 유입액이 69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달의 167억달러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발표했다.이로써 올들어 총 240억달러가 유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8억달러를 넘어섰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외화자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따른 헤알화 가치의 지나친 절상을 막기 위해 외국인들의 브라질 채권투자 자금에 대한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2%에서 6%로 올렸다.

그러나 브라질로의 달러화 유입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투자자들이 약세를 보이는 달러화를 내다팔고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금리가 높은 브라질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를 적극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소재 BGC리퀴데크의 마리오 파리바 트레이더는 “브라질 내 달러화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많다” 며 “브라질 정부가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헤알화 강세 압력이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브라질 중앙은행의 달러화 매입액은 76억달러에 달해 9월의 107억달러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로 많았다.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은 2862억1400만달러까지 늘어나는 등 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