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국 증시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차 양적완화 조치 발표와 기업들의 ‘깜작 실적’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4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98% 오른 5862.79로 마감했다.이는 2008년 6월6일(5906.80)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전일 종가대비 1.77% 오른 6734.69,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1.92% 상승한 3916.78로 장을 마쳤다.유럽 주요 증시의 상승에 힙입어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600’ 지수는 1.6% 올라 6개월 만의 최고치인 270.83을 기록했다.

전날 FOMC가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양적완화 규모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데다 미국의 자산 매입이 유럽경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는 3분기 순이익이 19억1000만유로에 달해 전년 동기 13억1000만유로보다 4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BNP파리바 주가는 이날 하루만 3.7% 급등했다.

세계 2위 소비재 생산업체 유니레버도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9% 늘어난 12억5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에 주가는 5.5% 상승했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비료회사 포타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은 캐나다 정부가 인수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6% 급등했다.엑스트라타,유라시안 내추럴 리소시스,카자흐미스 등 자원주도 6~7%의 급등세를 보였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