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3 스마트 IT(LED(발광다이오드) TV·스마트폰·스마트 패드)의 수요 증가로 2011년에는 글로벌 IT(정보기술)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 전자부품업체의 실적 호전이 기대돼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 LG이노텍, 대덕전자, 인탑스가 3 스마트 시장 확대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LG전자도 2011년 1분기에 스마트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2011년 글로벌 3 스마트 IT의 본격적인 성장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3 스마트 IT 시장은 6억592만대로 전년대비 64.3%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LED TV 220.4%, 스마트폰 41.6%, 스마트패드 259.6%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전자부품업종에서 보면 3 스마트 IT 시장 확대가 LED,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카메라모듈, 반도체용 PCB(인쇄회로기판) 등 전자부품의 높은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LED는 2011년 LED TV가 본격적인 대중화 시기로 진입하면서 판매의 증가로 LED칩의 축소 및 가격 하락분을 상쇄해 올 하반기 부진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LCC의 매출 증가는 삼성전기의 안정적인 캐시 카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글로벌 IT 시장에서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전기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휴대폰용 전문 케이스업체인 인탑스는 스마트폰 및 스마트 패드의 케이스를 공급하고 있어 해당 스마트 제품의 비중이 증가할수록 전체 ASP(평균판매단가) 상승과 공장가동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내년 인탑스의 매출은 298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으로 전년대비 17.4%와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