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이란 말이 이렇게 설렐 줄은 몰랐다"

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도망자 Plan.B’(극본 천성일/연출 곽정환) 12회에서는 지우(정지훈 분)와 진이(이나영 분)의 애틋한 러브라인이 가속화됐다.

지우를 체포하려는 도수(이정진 분)의 앞을 막아선 진이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나까무라 황(성동일 분)과 미진(윤손하 분)의 수하들과 함께 경찰서로 연행된다.

진이의 도움으로 무사히 도망친 지우는 불안해 할 진이를 안심시키기 위해 차 뒷유리에 '항상 고객님 곁에'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 진이 차 앞으로 끼어들었다.

지우의 마음을 알게된 진이는 빙그레 웃음을 지으며 긴장감을 늦출 수 있었다.

지우의 깜짝이벤트는 유치장에서도 계속됐다.

“금을 찾게 되면 음식 100개 시켜놓고 촛불을 켜고 파티할 거다”고 말했던 약속대로 진이를 위해 수많은 종류의 음식을 배달시키고 종이에 그린 촛불 두개를 보내줬다.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하나가 되어 달콤한 애착관계가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두려운 세상 속에서 믿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지우를 향해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진이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고객님 곁에라는 한마디가 너무 애틋하게 느껴졌다' '종이 촛불이었지만 진짜 반짝이는 느낌이 났다'는 소감이 쇄도했다.

한편 교통사고후 입원해 있는 윤손하가 맡은 미진은 킬러에게 총격을 당했지만 사라지는 설정으로 극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처리돼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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