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영자가 아나운서들의 예능끼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드라마넷 토크쇼 ‘미인도’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자는 “사실 백지연 아나운서와 10년 동안 친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나운서들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첫 녹화를 하면서 그들도 똑같은 고민과 삶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영자는 “사실 아나운서 하면, 실수안하고 똑똑하고 딱딱한 삶을 살거 같고 그리고 엄친딸이라 부족함 없는 삶을 떠올렸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직업상의 특성이 있을 뿐, 실제의 삶은 억눌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첫 녹화에서 털어놓은 얘기를 떠올리는 눈물이 나려 한다”라고 공감대를 전했다.

특히 “나는 슬픔이 있으면 예능을 통해 많이 털어놨다. 그러나 이들의 고백은 신선했고, 매력적이고 ‘미인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면서 “예능 20년 만에 떨린 것은 처음이다. 김지은 방현주 나경은 이들의 활약이 기대 이상으로, 박미선, 유재석 등 예능 자리가 없어질 거 같다. ‘놀러와’ 유재석 내려지고 나경은이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보다 살을 뺀 모습을 드러낸 이영자는 “양장을 입는 줄 알고 살을 뺐는데, 한복을 입더라. 한복을 입는 줄 알았으면 살을 빼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깜짝 발언해 폭소케 했다.

'미인도'는 사대부 집 마님들이 은밀한 아지트인 미인각에 게스트 한 명을 초대, 20~40대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연예, 생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토크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오는 12일 첫방송 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