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STX유럽(옛 아커야즈)의 해양플랜트(OSV) 사업부문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한다. 2005년 STX팬오션에 이어 두 번째다.

STX는 STX유럽 OSV부문의 지주회사인 STX OSV 홀딩스를 오는 12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상장하기 위해 5일부터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상장 지분 규모는 3억7449만주로,총 지분의 31.7%에 해당한다. 공모는 10일까지 진행하고 12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본지 7월5일자 관련기사 링크

이번 싱가포르 증시 상장을 통해 STX는 최대 2500억~3000억원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는 이번 신주 발행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OSV분야 설비투자 및 경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STX OSV 홀딩스는 노르웨이 루마니아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9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플랫폼 지원선(PSV),해양예인지원선(AHTS),심해작업지원선(OSCV) 등 유전개발 및 탐사작업을 돕는 해양작업지원선을 건조 중이다. 해양작업지원선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는 분야다. 석유 · 가스 시장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데다 친환경,고마력,다기능 선박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서다.

STX유럽 OSV 부문은 올해 상반기 10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10월까지 21척(18억달러)을 수주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