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중대형도 매수세…강남 재건축 2000만원 올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하락세 멈춘 수도권 집값
용인 대형 3.3㎡당 1000만원 회복…판교·분당 분양도 1순위 마감
목동·일산은 중소형 위주 거래…중대형으로 확산돼야 추세 전환
용인 대형 3.3㎡당 1000만원 회복…판교·분당 분양도 1순위 마감
목동·일산은 중소형 위주 거래…중대형으로 확산돼야 추세 전환
"쌓였던 매물이 하나둘 팔리더니 대형 평형 3.3㎡당 가격이 1000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집주인들이 많네요. "(용인 성복동 L공인 관계자)
최근 몇 년 새 주택공급이 적었던 부산 경남 대전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선 중소형 반등에 이어 중대형에도 매수세가 형성됐고 판교 분당 등의 분양시장에선 중대형도 1순위에 마감됐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입주폭탄 등으로 급락했던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회복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문의조차 없던 지역에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용인 등에선 중대형도 입질
용인 성복동 LG빌리지 1차 201㎡(61평형)는 이달 초 6억2000만원에 팔렸다. 3.3㎡당 매매가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 1000만원대에 올라섰다. 4년 전 9억원을 호가하던 이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까지 5억9000만원에도 매수자가 없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상현동 만현마을 10단지 아이파크 148㎡(45평형) 호가는 4억4000만~5억원으로 한 달 새 5500만원 뛰었다. 115㎡(35평형)는 3억6000만~4억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
성복동 동천태양공인의 김윤경 실장은 "지난 6월 3.3㎡당 평균 매매가가 140~180㎡(40~50평형)는 900만원대,200㎡(60평형) 이상은 800만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최근엔 200㎡ 이상도 1000만원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경기 인천 등의 평균 아파트값 변동률은 '0'으로,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분양시장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판교 C1-1블록에서 공급된 중대형(전용 131~134㎡) 주상복합 써밋플레이스는 지난 4일 1순위 청약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푸르지오시티(전용 76~152㎡)도 지난 1,2일 청약에서 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도 강보합세
서울 개포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은 강보합세다. 재건축 후 30평형대를 받을 수 있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최근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채은희 개포공인 사장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에 진입하려는 수요로 30평형대 입주가 가능한 평형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싸면 매수세가 붙는다"며 "상승 추세는 아니지만 바닥은 찍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덕주공2단지 주변 공인 관계자도 "1~2개월 전부터 급매물이 소진되고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률이 0.01%로 둔화된 가운데 강남(0.06%),강동(0.1%),송파(0.12%)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도 중소형에 매수세
강남 목동 등 인기 주거지역 아파트는 중소형만 팔리고 있다. 대치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도곡렉슬의 경우 전용 58㎡(26평형) 소형 초급매만 8억~8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큰 평수 아파트엔 매수세가 없다"고 전했다.
반포동 자이공인 관계자도 "지난 9월 말 반포자이 115㎡(35평형)가 13억3000만~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며 "중소형도 금액을 내려야 거래가 되고,큰 평수는 20억원대 이상으로 값이 높아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현대공인 관계자도 "전세만 물량이 달린다"고 전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샘터마을 상가 내 이철주 수정공인 대표는 "추석 이후 16~32평형은 전 고점보다 3000만~5000만원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대형은 가격을 낮춰도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분당 이매촌 삼성공인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20평형대(전용 60㎡ 전후)가 움직이더니 이달 들어 30평형대(전용 85㎡ 전후)도 슬금슬금 오른다"고 밝혔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일부지역에서 중대형이 반등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중대형 매수세가 확산되고 거래도 실려야 추세 전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김태철 기자 truth@hankyung.com
최근 몇 년 새 주택공급이 적었던 부산 경남 대전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선 중소형 반등에 이어 중대형에도 매수세가 형성됐고 판교 분당 등의 분양시장에선 중대형도 1순위에 마감됐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입주폭탄 등으로 급락했던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회복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문의조차 없던 지역에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용인 등에선 중대형도 입질
용인 성복동 LG빌리지 1차 201㎡(61평형)는 이달 초 6억2000만원에 팔렸다. 3.3㎡당 매매가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 1000만원대에 올라섰다. 4년 전 9억원을 호가하던 이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까지 5억9000만원에도 매수자가 없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상현동 만현마을 10단지 아이파크 148㎡(45평형) 호가는 4억4000만~5억원으로 한 달 새 5500만원 뛰었다. 115㎡(35평형)는 3억6000만~4억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
성복동 동천태양공인의 김윤경 실장은 "지난 6월 3.3㎡당 평균 매매가가 140~180㎡(40~50평형)는 900만원대,200㎡(60평형) 이상은 800만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최근엔 200㎡ 이상도 1000만원대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경기 인천 등의 평균 아파트값 변동률은 '0'으로,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분양시장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판교 C1-1블록에서 공급된 중대형(전용 131~134㎡) 주상복합 써밋플레이스는 지난 4일 1순위 청약에서 전 평형이 마감됐다. 분당 정자동 오피스텔 푸르지오시티(전용 76~152㎡)도 지난 1,2일 청약에서 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재건축 단지도 강보합세
서울 개포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은 강보합세다. 재건축 후 30평형대를 받을 수 있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최근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채은희 개포공인 사장은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에 진입하려는 수요로 30평형대 입주가 가능한 평형이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싸면 매수세가 붙는다"며 "상승 추세는 아니지만 바닥은 찍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덕주공2단지 주변 공인 관계자도 "1~2개월 전부터 급매물이 소진되고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하락률이 0.01%로 둔화된 가운데 강남(0.06%),강동(0.1%),송파(0.12%) 지역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도 중소형에 매수세
강남 목동 등 인기 주거지역 아파트는 중소형만 팔리고 있다. 대치동 현대공인 관계자는 "도곡렉슬의 경우 전용 58㎡(26평형) 소형 초급매만 8억~8억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큰 평수 아파트엔 매수세가 없다"고 전했다.
반포동 자이공인 관계자도 "지난 9월 말 반포자이 115㎡(35평형)가 13억3000만~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며 "중소형도 금액을 내려야 거래가 되고,큰 평수는 20억원대 이상으로 값이 높아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현대공인 관계자도 "전세만 물량이 달린다"고 전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샘터마을 상가 내 이철주 수정공인 대표는 "추석 이후 16~32평형은 전 고점보다 3000만~5000만원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대형은 가격을 낮춰도 거래가 없다"고 말했다.
분당 이매촌 삼성공인 관계자는 "한 달 전부터 20평형대(전용 60㎡ 전후)가 움직이더니 이달 들어 30평형대(전용 85㎡ 전후)도 슬금슬금 오른다"고 밝혔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일부지역에서 중대형이 반등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이라고 말하기는 이르다"며 "중대형 매수세가 확산되고 거래도 실려야 추세 전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김태철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