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 대한 대출을 꾸준히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신규 개인신용대출 규모는 올 상반기 1조3002억원으로 전년 동기(4757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게 대출해준 비율은 3%로 전년 동기(5%)보다 낮아졌다. 2008년 상반기(10%)에 비해선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에서 올 상반기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사람에게 대출해준 돈도 1742억원에 그쳤다. 이는 2008년 상반기(2263억원)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신한은행도 7등급 이하인 사람에 대한 대출금을 950억원에서 543억원으로 줄였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