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신용등급 알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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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은 마치 공기나 물처럼 평소에는 그 중요성을 잘 모른다. 그러나 갑자기 급전이 필요해 은행 문을 두드릴 때가 되면 신용의 파워를 쉽게 느낄 수 있다. 물론 주택이나 토지와 같은 담보가 될 만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면 몰라도 신용만으로 남의 돈을 빌리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용에 따라 적용받게 될 이자도 달라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신용이 곧 돈이 된다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그동안 신용관리를 잘해 온 사람이라면 저리에 많은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신용이 엉망인 경우 연 40%가 넘는 고율의 이자를 주고도 단돈 100만원을 빌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신용관리의 첫걸음은 본인의 신용등급부터 확인하는 일이다.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있는지,혹시 명의도용이나 잘못된 금융거래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자신도 모르게 금융회사에서 신용조회를 하지 않았는지도 주요 체크포인트에 속한다.
신용평점이나 등급 정보를 제공하는 신용정보회사들은 각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 회원가입과 본인인증 등 절차는 거쳐야 한다.
신용관리에서 연체는 금물이다. 연체금액이 적거나 기간이 짧더라도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가 미치는 영향력이 훨씬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대출이나 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때도 원금과 이자 납입 기일을 철저히 지키는 게 좋다. 이동통신 요금,인터넷 요금,전화 요금,신문 대금,각종 공과금 등도 제때 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울러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뀌었다면 반드시 관련 회사에 통보하는 게 바람직하다. 청구서를 받지 못해 나도 모르게 연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득에 비해 과도한 대출도 신용등급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무래도 상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