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그룹 통신 3사 합병 전보다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합병과정에서 자산 감가상각비용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이 2조660억원으로 LG텔레콤 LG파워콤 LG데이콤 3사의 합병 전 3분기 매출을 합한 것보다 6.2% 증가했다고 5일 발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86.8%,순이익은 94.9% 각각 급감했다. 관계자는 "합병과정에서 유 ·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를 반영한 데다 마케팅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감가상각 영향을 제외하면 순수 영업활동으로 거둬들인 이익이 1167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도 3분기 매출이 10.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관계자는 "작년 9월 네트워크회선 임대사업을 SK텔레콤에 양도하며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매각대금 8928억원이 유입됨에 따라 이자비용이 감소, 순이익은 464억원으로 48.3%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뉴부틴,클란자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62.2% 급증했다. LG상사는 석유화학제품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31.1% 줄었지만 해외 자원개발 투자법인의 지분법 이익을 보태 순이익은 39.1% 늘어났다. KTB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투자부문에서 녹십자생명 매각이익이 30억원 이상 반영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지노 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을 냈다. 강원랜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4.8%,영업이익은 21.8% 증가해 분기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8.2%에 달했다. 내국인 카지노 입장객은 7.4% 늘어난 8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파라다이스는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4.4% 증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