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 채권시장서 발 빼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과세·금리인상 움직임에 관망
유동성 풍부해 유입 지속될 듯
유동성 풍부해 유입 지속될 듯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과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채권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유동성이 워낙 풍부해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본격 이탈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연 3.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10%포인트 급등한 연 3.60%로 마감,3주 만에 0.55%포인트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도 연 4.53%로 뛰어 지난 8월25일(4.54%)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안(이자소득세 및 법인세 면제 철회)이 의원입법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엿새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시장 매수도 부쩍 줄었다. 지난달 하루 평균 3063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이달 1일 2418억원,2일 303억원으로 줄었고 3일에는 거꾸로 3882억원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4일과 5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는 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달 이후 자본규제를 경계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유동성 유입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그 중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큰 지역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연 3.0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10%포인트 급등한 연 3.60%로 마감,3주 만에 0.55%포인트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도 연 4.53%로 뛰어 지난 8월25일(4.54%) 이후 가장 높았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안(이자소득세 및 법인세 면제 철회)이 의원입법으로 추진된다는 소식에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엿새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시장 매수도 부쩍 줄었다. 지난달 하루 평균 3063억원에 달했던 외국인 채권 순매수 규모는 이달 1일 2418억원,2일 303억원으로 줄었고 3일에는 거꾸로 3882억원 팔자 우위로 돌아섰다. 4일과 5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는 했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염상훈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달 이후 자본규제를 경계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까지 더해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규모 유동성 유입으로 아시아 국가들이 자본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은 그 중에서도 규제 리스크가 큰 지역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