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일자리가 지난달 15만1000개 늘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여건이 개선된 결과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월 중 미국 내 민간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15만9000개 증가했고 공공부문에서 8000개가 감소, 총 15만1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6만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측치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미국 전체 고용시장에서 신규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부문별로 보면 15만4000개가 늘어난 민간 서비스 부문이 전체 고용여건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정규직 고용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임시직이 지난 9월 2만3800개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3만49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정규직 시장이 개선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평균 노동시간도 주당 34.2시간에서 34.3시간으로 소폭 늘어나 경제활동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나리만 베라베쉬 IHS글로벌인사이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0월 중 일자리 통계는 최근 발표된 소매분야 판매증가 및 제조업 지수개선 등과 맞물리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전체 실업률은 지난달 고용여건 개선에도 여전히 9.6%를 기록,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동부는 덧붙였다. 고용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서려면 여전히 더 뚜렷한 지표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