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금융분과의 '인프라 · 연구개발(R&D) 투자 촉진 및 자금조달' 세션에 참가한다.

김 회장이 인프라 및 R&D 활성화 방안을 다루는 세션에 참여하게 된 배경은 신재생에너지와 다양한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다. 한화는 대한생명 등 금융 계열사도 갖추고 있어 실물과 금융의 양축을 결합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월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인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한화케미칼은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태양광 발전의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 생산 능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이 밖에도 2차전지 양극재,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원개발 사업은 ㈜한화의 무역 부문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는 카타르 예멘 호주 캐나다 등 8개 지역에서 자우너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미국 트리오 페트롤리엄 등 3개사가 공동 보유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석유 광구 지분 50%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화는 올해 화약 부문에서 화약류 플랜트 수출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신규사업 진출도 계획 중이다. 올해 초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전담 팀을 신설했고 현재 리비아에 플랜트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다각도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G20 비즈니스 서밋이 그 도약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중국 저장성 항저우를 방문,자오홍주 저장성 당서기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외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