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실내악 공연장인 금호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자축 연주회를 갖는다. '2000~2010 금호아트홀 하이라이트'라는 제목으로 10년간 이 무대에 섰던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를 다시 초청해 잇따라 공연을 연다.

시작은 바이올리니스트 미리암 프리드와 그의 아들인 피아니스트 조너선 비스가 장식힌다. 미리암 프리드는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와 라비니아 페스티벌 음악 감독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다. 조너선 비스는 디아파종 올해의 앨범상,에디슨상 등을 받은 실력파 연주자.지난해 국내 첫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모자가 호흡을 맞춰 18,19,23일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최희연씨는 '베토벤의 밤'(25일)에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전원 소나타''열정 소나타','슈베르트의 밤'(12월2일)에서는 슈베르트의 '3개의 피아노 소품집''소나타 21번' 등을 연주한다. 최씨는 2002~2005년 금호아트홀 금요스페셜 공연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모두 연주해 화제를 모았다.

가야금 연주자 지애리씨와 그의 스승 황병기씨는 다음 달 9일 '정남희제 황병기류 전바탕'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황씨가 정남희의 산조음악을 바탕으로 창작 선율 등을 더해 만든 최대 규모의 산조다.

김대진 수원시립교양악단 상임지휘자,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 데이비드 김 등으로 구성된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는 '브람스 에센셜Ⅲ'(12월16일) 연주회를 갖는다. 이 시리즈는 그 동안 브람스의 실내악 작품들을 소개했다. 이번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초''피아노 5중주 바단조'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은 손열음,권혁주씨 등 금호 영재 출신 연주자들로 짜여진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맡는다. 다음 달 23일 라흐마니노프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조곡 1번',슈만의 '피아노4중주 내림 마장조' 등을 들려준다. (02)6303-7700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