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달 들어서만 6.6% 올라 지난 6일 26만4000원으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3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달 12일 22만500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올들어 매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부진에서 벗어나는 추세다. 그 동안의 공백을 깨고 조만간 신작게임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실적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8일 개최되는 부산 G스타 게임쇼에서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블레이드 앤 소울' 체험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블레이드 앤 소울은 기존 게임 대비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그래픽을 가진 게임이어서 중국 등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며 "공개 이후 빠르면 4분기 중에라도 중국 수출계약 체결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길드워2' 역시 해외 유저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기대할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했던 것처럼 신작 출시에 따른 실적개선은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엔 기존 게임‘ 리니지’의 부분 유료화에다 ‘아이온’의 아이템 판매도 부분 유료화가 본격 시도될 전망이어서 매출이 사상 최대였던 작년 4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25% 높은 33만원으로 제시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